삐띠 숫따(기쁨)

Pītisutta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승가를 섬긴 재가자들에게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을 닦도록 권하고 그때 없는 다섯 상태를 밝힌다.

인용된 가르침 8구절

이 경을 8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오백 명의 재가 신자들과 찾아오다 1구절

장자 아나타삔디까가 약 오백 명의 재가 신자들과 부처님을 찾아와 가르침을 듣는 자리입니다.

그때 집주인 아나타삔디까가 약 오백 명의 집에 사는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다가갔습니다. 다가가 부처님께 절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한쪽에 앉은 집주인 아나타삔디까에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Atha kho anāthapiṇḍiko gahapati pañcamattehi upāsakasatehi parivut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aṁ kho anāthapiṇḍikaṁ gahapatiṁ bhagavā etadavoca: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배경

경의 도입 장면입니다. 집주인 아나타삔디까가 혼자 온 것이 아니라 약 오백 명의 집에 사는 신도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다가갑니다. 정확한 숫자를 못 박기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했다는 규모를 보여 주며, 다가감·절함·한쪽에 앉음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이 자리는 뒤의 가르침이 수행자만을 위한 말이 아니라, 베풂을 실천해 온 많은 사람에게 주는 권고임을 보여 줍니다.

묵상

약 오백 명과 함께 가르침을 들으러 온 장면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2 베풂에 머물지 말고 희열을 배우다 1구절

수행자 공동체를 물질로 섬긴 데서 만족하지 말고 때때로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물도록 배우라는 권고입니다.

“집주인이여, 그대들은 수행자 공동체(상가)에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집주인이여, ‘우리는 수행자 공동체에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그만큼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집주인이여, 이렇게 배워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때때로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물 수 있을까?’ 집주인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배워야 한다.”

“Tumhe kho, gahapati, bhikkhusaṅghaṁ paccupaṭṭhitā 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ena. Na kho, gahapati, tāvatakeneva tuṭṭhi karaṇīyā: ‘mayaṁ bhikkhusaṅghaṁ paccupaṭṭhitā 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enā’ti. Tasmātiha, gahapati, evaṁ sikkhitabbaṁ: ‘kinti mayaṁ kālena kālaṁ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eyyāmā’ti. Evañhi vo, gahapati, sikkhitabban”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배경

부처님께서 집에 사는 신도들에게 직접 주신 핵심 권고입니다. 먼저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이라는 네 가지 도움을 인정하고, 바로 다음 문장에서 같은 목록을 그대로 되풀이합니다. 이 말은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말라는 권고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더 많은 물품을 구하는 대신, 때때로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법을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남을 돕는 삶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자기 마음이 고요한 기쁨을 맛볼 자리를 함께 기릅니다.

묵상

누군가를 돕는 일과 홀로 조용히 머무는 시간을 나란히 놓으면 지금 어느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지나요? ‘때때로’라는 말을 기억하며, 오늘 혼자 있을 수 있는 짧은 순간이 있는지 떠올려 보세요.

3 사리뿟따가 말씀을 찬탄하다 1구절

사리뿟따 님이 부처님의 말씀을 놀랍고 훌륭하다고 찬탄하며 수행자 공동체 지원과 만족하지 말라는 부분을 그대로 되풀이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사리뿟따 님이 부처님께 말했습니다. “놀랍습니다, 부처님! 경이롭습니다, 부처님! 부처님께서 참으로 잘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 ‘집주인이여, 그대들은 수행자 공동체(상가)에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집주인이여, 우리는 수행자 공동체에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Evaṁ vutte, āyasmā sāriputto bhagavantaṁ etadavoca: “acchariyaṁ, bhante, abbhutaṁ, bhante. Yāva subhāsitañcidaṁ, bhante, bhagavatā: ‘tumhe kho, gahapati, bhikkhusaṅghaṁ paccupaṭṭhitā 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ena. Na kho, gahapati, tāvatakeneva tuṭṭhi karaṇīyā— mayaṁ bhikkhusaṅghaṁ paccupaṭṭhitā 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enā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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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부처님의 말씀이 끝나자 사리뿟따 님이 처음으로 말하는 대목입니다. 그는 부처님을 세 번 부르며 놀랍고 경이롭고 잘 말씀하셨다고 칭찬합니다. 이어 부처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수행자 공동체(상가)에 올린 겉옷·얻어 온 음식·거처·병자에게 필요한 약과 필수품을 다시 되풀이하고, 그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그대로 옮깁니다. 이미 행한 선행을 분명히 인정한 뒤 다음 가르침으로 나아가려는 것입니다.

묵상

좋은 가르침을 들었을 때 그 말을 다시 되풀이해 보는 방식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칭찬하거나 암송해야 한다는 요구는 아니에요. 기억에 남는 한 표현을 조용히 되새겨 보세요.

4 희열에 들어 머물도록 배우다 1구절

사리뿟따 님이 부처님의 권고 가운데 홀로 있음의 희열을 묻고 배우는 결론을 이어 인용합니다.

‘그러므로 집주인이여, 이렇게 배워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때때로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물 수 있을까?” 집주인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배워야 한다.’

Tasmātiha, gahapati, evaṁ sikkhitabbaṁ— kinti mayaṁ kālena kālaṁ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eyyāmāti. Evañhi vo, gahapati, sikkhitabb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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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사리뿟따 님이 부처님의 말을 이어 인용하는 결론 부분입니다. ‘그러므로’는 앞에서 인정한 수행자 공동체 지원과 지금 제시되는 내면의 훈련을 이어 줍니다.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이라고 여럿이 함께 묻는 형태이고, ‘때때로’라는 말은 가끔이라도 괜찮다는 뜻을 담습니다. 질문과 마지막 ‘이렇게 배워야 합니다’는 이미 다 이루었다고 말하지 않고, 함께 배워 가는 과제로 남겨 둡니다.

묵상

‘어떻게 하면 때때로’라는 질문을 지금의 생활에 놓으면 어떤 작은 여백이 떠오르나요? 반드시 혼자 있어야 하거나 희열을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늘 하루 중 방해가 적은 짧은 순간이 있다면 그때를 떠올려 보세요.

5 감각적 즐거움에 얽힌 두 상태가 없다 1구절

사리뿟따 님이 홀로 있음의 희열에 머물 때 없는 다섯 상태를 열고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두 항목을 밝힙니다.

“부처님,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에는 다섯 가지가 그에게 없습니다.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고,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행복과 기쁨이 그에게 그때 없습니다.”

Yasmiṁ, bhante, samaye ariyasāvako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ati, pañcassa ṭhānāni tasmiṁ samaye na honti. Yampissa kām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kāmūpasaṁhitaṁ sukhaṁ s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배경

사리뿟따 님이 홀로 있음의 희열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대목입니다. 먼저 거룩한 제자가 그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라는 조건과 ‘다섯 가지가 없다’는 내용을 함께 제시합니다. 첫 두 항목은 모두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되지만, 하나는 괴로움과 슬픔이고 다른 하나는 행복과 기쁨이므로 서로 반대되는 느낌을 모두 포함합니다. 여기서 없음은 그 희열에 머무는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즐거운 감각과 괴로운 감각 양쪽에 매이지 않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묵상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괴로움뿐 아니라 행복과 기쁨도 함께 목록에 든 점은 어떻게 들리나요? 즐거움도 괴로움도 함께 가라앉는 순간이 있다는 것만 떠올려 보세요.

6 해로운 것과 유익한 것에 얽힌 상태도 없다 1구절

사리뿟따 님이 해로운 것에 관련된 두 상태와 유익한 것에 관련된 괴로움을 열거하고 다섯 상태의 결론을 되풀이합니다.

“해로운 것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고, 해로운 것과 관련된 행복과 기쁨이 그에게 그때 없으며, 유익한 것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습니다. 부처님,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에는 이 다섯 가지가 그에게 그때 없습니다.”

Yampissa akusal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akusalūpasaṁhitaṁ sukhaṁ s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kusal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smiṁ, bhante, samaye ariyasāvako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ati, imānissa pañca ṭhānāni tasmiṁ samaye na hont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배경

사리뿟따 님이 남은 세 가지를 차례로 말하며 설명을 마칩니다. 해로운 것과 관련해서는 괴로움·슬픔과 행복·기쁨을 모두 말하고, 유익한 것과 관련해서는 괴로움·슬픔만 말합니다. 유익한 것의 행복까지 더해 여섯 가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문장은 부처님을 부르는 말과 거룩한 제자, 홀로 있음의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라는 조건, 다섯이라는 수와 없다는 말을 처음처럼 그대로 되풀이합니다. 이 설명은 다섯 가지가 고르게 나뉘지 않는다는 점까지 그대로 보여 줍니다.

묵상

해로운 것에는 두 항목이 있고 유익한 것에는 괴로움과 슬픔 한 항목만 있다는 배열이 눈에 들어오나요? 다섯 가지가 어떻게 나뉘는지보다, 지금 마음이 가볍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7 부처님께서 첫 두 상태를 확인하다 1구절

부처님께서 사리뿟따의 설명을 두 번 칭찬하고 홀로 있음의 희열에 머물 때 없는 첫 두 상태를 그대로 확인하십니다.

“좋다, 좋다, 사리뿟따여. 사리뿟따여,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에는 다섯 가지가 그에게 그때 없다.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고,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행복과 기쁨이 그에게 그때 없다.”

“Sādhu sādhu, sāriputta. Yasmiṁ, sāriputta, samaye ariyasāvako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ati, pañcassa ṭhānāni tasmiṁ samaye na honti. Yampissa kām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kāmūpasaṁhitaṁ sukhaṁ s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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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자가 사리뿟따에서 부처님으로 바뀝니다. 부처님께서는 ‘좋다’를 두 번 되풀이하고 사리뿟따를 부른 뒤, 앞의 설명을 요약하지 않고 같은 조건과 목록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 다섯 가지가 없다는 틀을 먼저 세우고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된 괴로움·슬픔, 행복·기쁨을 같은 순서로 확인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의 설명을 그대로 인정하고 되풀이해 주셨습니다.

묵상

같은 설명을 부처님께서 다시 확인하는 반복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좋다’라는 그 말과 두 항목의 순서를 천천히 읽어 보세요.

8 부처님께서 다섯 상태를 온전히 확정하다 1구절

부처님께서 해로운 것과 유익한 것에 관련된 나머지 항목과 전체 조건을 되풀이하여 설명을 마치십니다.

“해로운 것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고, 해로운 것과 관련된 행복과 기쁨이 그에게 그때 없으며, 유익한 것과 관련된 괴로움과 슬픔이 그에게 그때 없다. 사리뿟따여,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에서 오는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에는 이 다섯 가지가 그에게 그때 없다.”

Yampissa akusal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akusalūpasaṁhitaṁ sukhaṁ s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mpissa kusalūpasaṁhitaṁ dukkhaṁ domanassaṁ, tampissa tasmiṁ samaye na hoti. Yasmiṁ, sāriputta, samaye ariyasāvako pavivekaṁ pītiṁ upasampajja viharati, imānissa pañca ṭhānāni tasmiṁ samaye na hont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5.176 삐띠 숫따 (기쁨)

배경

부처님께서 사리뿟따의 다섯 항목을 끝까지 확인하는 결론입니다. 해로운 것과 관련된 괴로움·슬픔, 해로운 것과 관련된 행복·기쁨, 유익한 것과 관련된 괴로움·슬픔이 순서대로 나오고, 유익한 것의 행복은 나오지 않아 여섯째 항목이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에는 사리뿟따를 다시 부르며 거룩한 제자가 홀로 있음의 희열에 들어 머무는 때라는 조건과 다섯 가지가 없다는 결론을 그대로 되풀이합니다. 이 희열은 감각적 즐거움에도, 해롭거나 유익한 마음 상태에도 매이지 않습니다.

묵상

다섯 항목과 조건을 끝에서 다시 듣고 나면 처음보다 선명해지는 부분이 있나요? 지금 이 순간,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짧은 틈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