빳짜야 숫따(조건)

Paccay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12.20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과 조건 지어짐의 법칙을 구분하고, 그 법칙은 여래와 무관하다 한다.

인용된 가르침 11구절

이 경을 11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연기와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을 설하다 1구절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에게 서로 구별해야 할 두 주제를 먼저 밝히고 설법을 시작합니다.

사왓티에 머무셨다. “수행자들이여, 나는 그대들에게 조건 따라 일어남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을 가르치겠다. 잘 듣고 마음에 새겨라. 내가 말하겠다.” 수행자들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라고 응답했다.

Sāvatthiyaṁ viharati. “Paṭiccasamuppādañca vo, bhikkhave, desessāmi paṭiccasamuppanne ca dhamme. Taṁ suṇātha, sādhukaṁ manasi karotha, bhāsissāmī”ti. “Evaṁ,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ṁ.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경은 사왓티라는 곳을 밝힌 뒤 곧바로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펴시겠다는 예고로 들어갑니다. 청중은 수행자들이며, 그들은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이라고 응답합니다. 부처님이 나란히 드는 두 대상은 조건 따라 일어남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입니다. 하나는 조건이 맺어지는 이치이고 다른 하나는 그 조건에 따라 생긴 것들이므로 서로 다릅니다.

묵상

“조건 따라 일어남”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이라는 두 표현은 처음 읽을 때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

2 깨달음에 이른 이의 출현과 무관하게 서 있는 조건성 1구절

태어남과 늙음·죽음의 조건 관계를 예로 들고, 깨달음에 이른 이가 나타나는지와 무관한 법칙임을 밝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조건 따라 일어남이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다. 깨달음에 이른 이들(따타가따)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그 요소는 그대로 서 있으니, 이 이치는 늘 한결같이 정해져 있으며, 조건에 따라 반드시 그렇게 되는 성질이다. 깨달음에 이른 이는 이를 바르게 깨닫고 온전히 이해한다. 깨닫고 이해한 뒤 이를 알리고 가르치고 밝히고 세우고 열어 나누어 드러내 보인다. ‘보라’고 말한다. ‘수행자들이여,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다.’”

Bhagavā etadavoca: “Katamo ca, bhikkhave, paṭiccasamuppādo? Jātipaccayā, bhikkhave, jarāmaraṇaṁ. Uppādā vā tathāgatānaṁ anuppādā vā tathāgatānaṁ, ṭhitāva sā dhātu dhammaṭṭhitatā dhammaniyāmatā idappaccayatā. Taṁ tathāgato abhisambujjhati abhisameti. Abhisambujjhitvā abhisametvā ācikkhati deseti paññāpeti paṭṭhapeti vivarati vibhajati uttānīkaroti. ‘Passathā’ti cāha: ‘jātipaccayā, bhikkhave, jarāmaraṇaṁ’.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첫 물음 “조건 따라 일어남이란 무엇인가”에는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있다는 한 관계가 답으로 나옵니다. 그 관계는 깨달음에 이른 이들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변함없이 서 있는 요소이며, 늘 한결같이 정해진 이치이자 조건에 따라 반드시 그렇게 되는 성질입니다. 깨달음에 이른 이는 이 관계를 바르게 깨닫고 이해한 뒤 사람들에게 알리고 가르치고 드러내 보이며 “보라”고 가리킵니다. 이 대목은 이 하나의 조건 관계가 늘 그러하다는 것을 말할 뿐,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로 넓혀 읽지 않습니다.

묵상

조건 관계가 깨달음에 이른 이의 출현 여부와 무관하게 서 있다는 말과, 깨달음에 이른 이가 그것을 깨닫고 설명한다는 말은 어떻게 구별되나요?

3 존재에서 접촉까지 거슬러 간 조건 사슬 1구절

존재·집착·갈망·느낌·접촉이 뒤 항목의 조건이 되는 다섯 고리를 거슬러 열거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갈망을 조건으로 집착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느낌을 조건으로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긴다. …”

Bhavapaccayā, bhikkhave, jāti …pe… upādānapaccayā, bhikkhave, bhavo … taṇhāpaccayā, bhikkhave, upādānaṁ … vedanāpaccayā, bhikkhave, taṇhā … phassapaccayā, bhikkhave, vedanā …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태어남과 늙음·죽음의 첫 예 뒤에서 조건 사슬은 뒤쪽 고리부터 앞쪽 고리로 거슬러 갑니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갈망을 조건으로 집착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망이,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긴다는 다섯 관계가 같은 짜임으로 이어집니다. 각 관계 뒤에 반복되는 줄임표는, 부처님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이 법칙이 그대로 서 있다는 설명이 되풀이됩니다.

묵상

존재에서 태어남으로, 느낌에서 갈망으로 이어지는 다섯 가지 조건 쌍 가운데 어느 하나가 눈에 머무나요?

4 여섯 감각의 바탕에서 모름까지 조건을 거슬러 가다 1구절

여섯 감각 영역·정신과 물질·의식·지어내는 작용·모름의 조건 관계로 앞선 사슬을 완성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여섯 감각 영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정신과 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 영역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과 물질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지어내는 작용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긴다. … 수행자들이여, 모름을 조건으로 지어내는 작용이 생긴다.”

saḷāyatanapaccayā, bhikkhave, phasso … nāmarūpapaccayā, bhikkhave, saḷāyatanaṁ … viññāṇapaccayā, bhikkhave, nāmarūpaṁ … saṅkhārapaccayā, bhikkhave, viññāṇaṁ … avijjāpaccayā, bhikkhave, saṅkhārā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앞의 접촉에서 더 앞선 조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사슬을 완성합니다. 여섯 감각 영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정신과 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 영역이, 의식을 조건으로 정신과 물질이, 지어내는 작용을 조건으로 의식이, 모름을 조건으로 지어내는 작용이 생긴다는 다섯 관계입니다. 이 목록은 조건이 이어지는 구체적인 순서를 보여 줍니다.

묵상

여섯 감각 영역·정신과 물질·의식·지어내는 작용·모름 가운데 낯설거나 잠시 멈추게 하는 말이 있나요?

5 알지 못함과 마음의 작용을 잇는 조건 1구절

사슬의 첫 고리에서 깨달음에 이른 이의 출현과 무관한 조건성 및 깨달음에 이른 이가 이를 드러내는 동작을 온전히 반복합니다.

“깨달음에 이른 이들(따타가따)이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그 요소는 그대로 서 있다. 이 이치는 늘 한결같이 정해져 있으며, 조건에 따라 반드시 그렇게 되는 성질이다. 깨달음에 이른 이는 그것을 바르게 깨닫고 완전히 이해한다. 깨닫고 이해한 뒤 이를 알리고 가르치고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보라’고 말한다. ‘수행자들이여, 모름을 조건으로 지어내는 작용이 생긴다.’”

uppādā vā tathāgatānaṁ anuppādā vā tathāgatānaṁ, ṭhitāva sā dhātu dhammaṭṭhitatā dhammaniyāmatā idappaccayatā. Taṁ tathāgato abhisambujjhati abhisameti. Abhisambujjhitvā abhisametvā ācikkhati deseti paññāpeti paṭṭhapeti vivarati vibhajati uttānīkaroti. ‘Passathā’ti cāha: ‘avijjāpaccayā, bhikkhave, saṅkhārā’.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조건 사슬이 모름에서 지어내는 작용에 이르자, 앞서 태어남에서 늙음과 죽음으로 이어질 때 나온 말이 온전히 다시 나옵니다. 깨달음에 이른 이들의 출현 여부와 무관한 요소, 늘 한결같이 정해진 이치, 조건에 따라 반드시 그렇게 되는 성질, 그리고 깨닫고 이해한 이가 이를 알리고 드러내는 순서가 모두 같습니다. 마지막의 “보라”는 이번에는 모름을 조건으로 지어내는 작용이 생긴다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같은 말이 처음과 끝에 반복되어, 사슬의 양쪽 끝에 같은 법칙이 적용됨을 보여 줍니다.

묵상

처음 예와 같은 말이 모름과 지어내는 작용의 관계에서 다시 온전히 나올 때 어떤 점이 눈에 들어오나요? 반복이 지루한지 중요하게 느껴지는지 정답은 없어요.

6 거짓되지 않고 달리 되지 않는 연기 1구절

그러함·거짓되지 않음·달리 되지 않음·특정한 조건성이라는 네 표현으로 연기를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그 조건 관계가 참되어 거짓되지 않고 달리 되지 않으며 반드시 그러한 성질, 수행자들이여, 이것을 조건 따라 일어남이라 한다.”

Iti kho, bhikkhave, yā tatra tathatā avitathatā anaññathatā idappaccayatā—ayaṁ vuccati, bhikkhave, paṭiccasamuppādo.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긴 조건 사슬과 되풀이된 설명을 마친 뒤, 부처님께서는 무엇을 조건 따라 일어남이라 부르는지 정의합니다. 그 조건 관계가 그러함, 거짓되지 않음, 달리 되지 않음,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되는 성질, 이 네 가지로 설명됩니다. 이는 앞서 말한 “이것을 조건으로 저것이 생긴다”는 관계가 늘 그대로이며 뒤바뀌지 않음을 밝힙니다.

묵상

“거짓되지 않음”과 “달리 되지 않음”은 비슷하면서도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

7 조건 따라 일어난 세 현상의 일곱 성질 1구절

늙음과 죽음·태어남·존재가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으며 소멸하기 마련이라고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늙음과 죽음은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수행자들이여, 태어남도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수행자들이여, 존재도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Katame ca, bhikkhave, paṭiccasamuppannā dhammā? Jarāmaraṇaṁ, bhikkhave, aniccaṁ saṅkhataṁ paṭiccasamuppannaṁ khayadhammaṁ vayadhammaṁ virāgadhammaṁ nirodhadhammaṁ. Jāti, bhikkhave, aniccā saṅkhatā paṭiccasamuppannā khayadhammā vayadhammā virāgadhammā nirodhadhammā. Bhavo, bhikkhave, anicco saṅkhato paṭiccasamuppanno khayadhammo vayadhammo virāgadhammo nirodhadhammo.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조건 따라 일어남을 설명한 뒤, 이번에는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먼저 늙음과 죽음, 태어남, 존재를 들어, 이 셋 모두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으며 조건 따라 일어나,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똑같이 말합니다. 이는 앞서 조건 관계의 법칙은 변함없이 서 있다고 한 것과, 그 관계에서 생긴 현상은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구별해 보여 줍니다.

묵상

조건 관계의 법칙은 일정하다고 하면서 그 조건에서 일어난 현상은 그대로 있지 않다고 말하는 두 가지가 어떻게 함께 다가오나요? 관계 자체와 거기서 생긴 결과를 구별해 보아도 괜찮아요.

8 집착에서 정신과 물질까지 줄여 반복하다 1구절

여섯 항목에 앞서 밝힌 일곱 성질이 반복됨을 생략 부호로 나타냅니다.

“집착도, 수행자들이여, … 갈망도, 수행자들이여, … 느낌도, 수행자들이여, … 접촉도, 수행자들이여, … 여섯 감각 영역도, 수행자들이여, … 정신과 물질도, 수행자들이여, …”

Upādānaṁ bhikkhave …pe… taṇhā, bhikkhave … vedanā, bhikkhave … phasso, bhikkhave … saḷāyatanaṁ, bhikkhave … nāmarūpaṁ, bhikkhave …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 가운데 여섯 가지가 더 이어집니다. 집착, 갈망, 느낌, 접촉, 여섯 감각 영역, 정신과 물질이 차례로 나오며,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부분은 줄였습니다. 이 여섯 가지도 모두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으며 조건 따라 일어나,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것도 변하지 않는 무엇으로 세우지 않습니다.

묵상

집착, 갈망, 느낌, 접촉, 여섯 감각 영역, 정신과 물질 가운데 한 항목을 고른다면, “그대로 있지 않고 사라지기 마련”이라는 줄인 말이 어떻게 이어져 들리나요?

9 알지 못함도 조건 따라 생겼다가 사라진다 1구절

의식·지어내는 작용·모름으로 목록을 닫고, 이 모두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이라 명명합니다.

“의식도, 수행자들이여, … 지어내는 작용도, 수행자들이여, … 수행자들이여, 모름은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지어졌고, 조건 따라 일어났으며, 다하고 스러지고 빛바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을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이라 한다.”

viññāṇaṁ, bhikkhave … saṅkhārā, bhikkhave … avijjā, bhikkhave, aniccā saṅkhatā paṭiccasamuppannā khayadhammā vayadhammā virāgadhammā nirodhadhammā. Ime vuccanti, bhikkhave, paṭiccasamuppannā dhammā.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목록의 마지막은 의식, 지어내는 작용, 모름입니다. 의식과 지어내는 작용은 앞의 말이 되풀이되어 줄였고, 모름에는 그대로 있지 않다는 것부터 사라진다는 것까지 일곱 가지 특징이 다시 전부 나옵니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앞서 든 늙음과 죽음부터 모름까지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이라고 부릅니다. 모름도 조건 지어지고 사라지기 마련이니, 변하지 않는 첫 원인으로 세우지 않습니다. 이렇게 조건 따라 일어남이라는 법칙과, 그 법칙에 따라 생긴 것들이 구별됩니다.

묵상

목록의 마지막인 모름마저 그대로 있지 않고 조건 따라 일어나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한 점은 어떻게 들리나요? 모름을 이미 없앴는지 따지는 질문은 아니에요. 시작처럼 보이는 모름도 조건 따라 생겨난다는 것만 가만히 느껴 보세요.

10 과거·미래·현재의 열여섯 의문으로 달려가지 않다 1구절

연기와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을 바로 본 거룩한 제자가 세 시간대의 자기 의문에 매이지 않음을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조건 따라 일어남과 그렇게 일어난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잘 본 거룩한 제자는 과거로 달려가 ‘나는 과거에 있었나? 없었나? 무엇이었나? 어떻게 있었나? 무엇에서 무엇이 되었나?’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미래로 달려가 ‘미래에 나는 있을까? 없을까? 무엇일까? 어떻게 있을까? 무엇에서 무엇이 될까?’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 속으로 ‘나는 있는가? 없는가? 무엇인가? 어떠한가? 이 존재는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갈까?’라고 의심하지 않는다.”

Yato kho, bhikkhave, ariyasāvakassa ‘ayañca paṭiccasamuppādo, ime ca paṭiccasamuppannā dhammā’ yathābhūtaṁ sammappaññāya sudiṭṭhā honti, so vata pubbantaṁ vā paṭidhāvissati: ‘ahosiṁ nu kho ahaṁ atītamaddhānaṁ, na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iṁ 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athaṁ 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iṁ hutvā kiṁ ahosiṁ nu kho ahaṁ atītamaddhānan’ti; aparantaṁ vā upadhāvissati: ‘bhavissāmi nu kho ahaṁ anāgatamaddhānaṁ, na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iṁ 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athaṁ 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iṁ hutvā kiṁ bhavissāmi nu kho ahaṁ anāgatamaddhānan’ti; etarahi vā paccuppannaṁ addhānaṁ ajjhattaṁ kathaṅkathī bhavissati: ‘ahaṁ nu khosmi, no nu khosmi, kiṁ nu khosmi, kathaṁ nu khosmi, ayaṁ nu kho satto kuto āgato, so kuhiṁ gamissatī’ti—netaṁ ṭhānaṁ vijjati.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두 정의를 마친 뒤 부처님께서는, 조건 따라 일어남을 있는 그대로 본 거룩한 제자는 과거·미래·현재에 대해 어떤 의심도 하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과거에는 ‘나는 있었는가, 없었는가’ 같은 다섯 가지 질문을, 미래에도 다섯 가지를, 지금은 여섯 가지를 묻지 않으니 모두 열여섯 가지입니다. 이 가르침은 일상의 기억이나 계획을 막지 않습니다. 다만 조건을 본 뒤에는 변하지 않는 ‘나’의 뿌리를 찾아 헤매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묵상

과거·미래·현재의 세 갈래 질문 가운데 마음이 가장 쉽게 따라가는 방향이 있나요? 그 질문이 지금 내 삶의 조건을 살피는 것인지, 변하지 않는 답을 찾으려는 것인지 한번 구별해 보세요.

11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잘 보았기 때문 1구절

세 시간대의 의문 추적이 성립하지 않는 까닭을 같은 두 대상을 여실히 본 지혜에서 찾습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자들이여, 거룩한 제자가 이 조건 따라 일어남과 이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잘 보았기 때문이다.”

Taṁ kissa hetu? Tathā hi, bhikkhave, ariyasāvakassa ayañca paṭiccasamuppādo ime ca paṭiccasamuppannā dhammā yathābhūtaṁ sammappaññāya sudiṭṭhā”ti.

상윳따 니까야 SN 12.20 빳짜야 숫따 (조건)

배경

경의 마지막은 “무슨 까닭인가”라는 물음과 곧바로 이어지는 답입니다. 화자는 계속 부처님이고 청중은 수행자들입니다. 이유는 거룩한 제자가 조건 따라 일어남과 조건 따라 일어난 현상들이라는 두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잘 보았기 때문입니다. 결론의 초점은 조건의 이치와 조건 지어진 현상을 정확히 구별해 보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마지막 답은 의문을 억누르라고 하지 않고 두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잘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이 이유가 앞의 부정과 어떻게 이어져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