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단따아굿따 숫따(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Adantaagutt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여섯 접촉 영역을 길들이고 지켜, 좋고 싫은 감각에 끌리거나 밀리지 않으며 생사의 저편으로 나아가라고 가르친다.

인용된 가르침 12구절

이 경을 12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단속되지 않은 여섯 접촉 영역 1구절

부처님께서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은 여섯 접촉 영역이 괴로움을 실어 온다고 선언하고 그 여섯을 물으십니다.

사왓티에서였다. “수행자들이여, 이 여섯 접촉 영역은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고 보호되지 않고 단속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온다. 그 여섯이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눈의 접촉 영역은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고 보호되지 않고 단속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온다. …”

Sāvatthinidānaṁ. “Chayime, bhikkhave, phassāyatanā adantā aguttā arakkhitā asaṁvutā dukkhādhivāhā honti. Katame cha? Cakkhu, bhikkhave, phassāyatanaṁ adantaṁ aguttaṁ arakkhitaṁ asaṁvutaṁ dukkhādhivāhaṁ hoti …pe…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사왓티라는 장소를 밝힌 뒤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을 부르며 가르침을 폅니다. 이 말은 감각기관만 따로 가리키기보다 접촉이 일어나는 영역을 가리키며, 그 수는 여섯입니다. 길들지 않음·지켜지지 않음·보호되지 않음·단속되지 않음이라는 네 상태를 차례로 놓고, 그 결과를 괴로움을 실어 옴이라 합니다. “그 여섯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눈의 답을 먼저 들었고, 나머지는 같은 말이 되풀이되므로 줄였습니다. 이는 접촉을 만나는 방식의 조건을 구체화하는 도입입니다.

묵상

“괴로움을 실어 온다”는 표현을 읽을 때, 대상 자체와 그것을 만난 뒤 이어지는 반응은 어떻게 구별되나요? 오늘 눈·귀·코·혀·몸·마음 가운데 한 문에서 접촉 뒤 곧바로 따라온 반응을 판단 없이 살펴볼 수 있나요?

2 혀와 마음에서 괴로움의 열거를 닫음 1구절

혀와 마음의 접촉 영역에 단속되지 않은 네 상태가 반복되고, 여섯 영역이 괴로움을 실어 온다는 결론으로 닫힙니다.

“수행자들이여, 혀의 접촉 영역은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고 보호되지 않고 단속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온다. … 수행자들이여, 마음의 접촉 영역은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고 보호되지 않고 단속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온다. 수행자들이여, 이 여섯 접촉 영역은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고 보호되지 않고 단속되지 않으면 괴로움을 실어 온다.”

jivhā, bhikkhave, phassāyatanaṁ adantaṁ aguttaṁ arakkhitaṁ asaṁvutaṁ dukkhādhivāhaṁ hoti …pe… mano, bhikkhave, phassāyatanaṁ adantaṁ aguttaṁ arakkhitaṁ asaṁvutaṁ dukkhādhivāhaṁ hoti. Ime kho, bhikkhave, cha phassāyatanā adantā aguttā arakkhitā asaṁvutā dukkhādhivāhā honti”.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눈으로 시작한 부정의 답변이 혀와 마음의 접촉 영역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 “이 여섯 접촉 영역”이라는 결론으로 모입니다. 혀와 마음 각각에 길들지 않음·지켜지지 않음·보호되지 않음·단속되지 않음이라는 네 조건과 괴로움을 실어 온다는 결과가 같은 순서로 반복됩니다. 혀 뒤는 같은 말이 되풀이되므로 줄였습니다. “수행자들이여”라는 부름말은 혀·마음·전체 결론에서 세 번 나옵니다. 수행의 초점은 특정 감각을 탓하는 데 있지 않고, 여섯 문 어디에서나 같은 일이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알아보는 데 있습니다.

묵상

혀와 마음 가운데 접촉 뒤 괴로운 반응이 더 빨리 이어지는 문이 있나요? 그 순간 “길들이기·지키기·보호하기·단속하기” 가운데 지금 경험을 가장 정확히 비추는 말은 무엇인가요?

3 잘 길든 여섯 영역과 눈의 첫 답변 1구절

잘 길들고 지켜진 여섯 영역이 즐거움을 실어 온다고 선언하고, 그 여섯을 물은 뒤 눈의 접촉 영역으로 답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이 여섯 접촉 영역은 잘 길들고 잘 지켜지고 잘 보호되고 잘 단속되면 즐거움을 실어 온다. 그 여섯이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눈의 접촉 영역은 잘 길들고 잘 지켜지고 잘 보호되고 잘 단속되면 즐거움을 실어 온다. …”

Chayime, bhikkhave, phassāyatanā sudantā suguttā surakkhitā susaṁvutā sukhādhivāhā honti. Katame cha? Cakkhu, bhikkhave, phassāyatanaṁ sudantaṁ suguttaṁ surakkhitaṁ susaṁvutaṁ sukhādhivāhaṁ hoti …pe…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부정의 결론 다음에 같은 여섯 접촉 영역의 긍정 쪽이 열립니다. 잘 길듦·잘 지켜짐·잘 보호됨·잘 단속됨이라는 네 상태이며, 그 결과는 즐거움을 실어 옴입니다. “그 여섯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눈의 답을 먼저 들었고, 나머지는 같은 말이 되풀이되므로 줄였습니다. 감각의 수나 종류는 바뀌지 않고, 대상과 관계 맺는 방식만 바뀝니다. 수행은 이 원칙을 눈의 실제 접촉에서 확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묵상

같은 감각 대상을 만났는데도 괴로운 반응으로 이어진 때와 비교적 편안히 지나간 때가 있었나요? 두 경우 사이에서 대상보다 달랐던 지킴이나 단속의 조건 하나를 살펴볼 수 있나요?

4 혀와 마음에서 즐거움의 열거를 닫음 1구절

혀와 마음의 접촉 영역이 잘 길들고 지켜질 때 즐거움을 실어 오며, 여섯 영역의 긍정 결론으로 닫힙니다.

“수행자들이여, 혀의 접촉 영역은 잘 길들고 잘 지켜지고 잘 보호되고 잘 단속되면 즐거움을 실어 온다. … 수행자들이여, 마음의 접촉 영역은 잘 길들고 잘 지켜지고 잘 보호되고 잘 단속되면 즐거움을 실어 온다. 수행자들이여, 이 여섯 접촉 영역은 잘 길들고 잘 지켜지고 잘 보호되고 잘 단속되면 즐거움을 실어 온다.”

jivhā, bhikkhave, phassāyatanaṁ sudantaṁ suguttaṁ surakkhitaṁ susaṁvutaṁ sukhādhivāhaṁ hoti …pe… mano, bhikkhave, phassāyatanaṁ sudantaṁ suguttaṁ surakkhitaṁ susaṁvutaṁ sukhādhivāhaṁ hoti. Ime kho, bhikkhave, cha phassāyatanā sudantā suguttā surakkhitā susaṁvutā sukhādhivāhā hontī”ti.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눈으로 시작한 긍정의 답변이 혀와 마음의 접촉 영역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 “이 여섯 접촉 영역”이라는 결론으로 모입니다. 혀와 마음 각각에 잘 길듦·잘 지켜짐·잘 보호됨·잘 단속됨이라는 네 상태가 빠짐없이 붙고, 결과도 즐거움을 실어 옴으로 같습니다. 혀 뒤는 같은 말이 되풀이되므로 줄였고, “수행자들이여”라는 부름말은 혀·마음·전체 결론에서 세 번 나옵니다. 여기서 즐거움은 접촉의 영역이 잘 다루어진 조건에서 나온 결과이며, 수행은 여섯 문을 고르게 돌보는 일입니다.

묵상

혀와 마음 가운데 최근 비교적 잘 지켜졌다고 느낀 한 접촉이 있나요? 그때 즐거움은 강한 자극을 얻은 느낌과 어떻게 달랐나요? 성공 여부를 평가하지 않고, 접촉 뒤 마음이 덜 끌려간 작은 순간 하나만 떠올려 볼 수 있나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지금 여섯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괜찮았던 순간을 천천히 찾아보아도 좋아요.

5 믿음을 벗 삼아 여섯 문을 단속함 1구절

산문의 긍정 결론 뒤 첫 게송에서 여섯 접촉 영역의 단속을 알고 믿음을 벗 삼아 마음이 흐려지지 않는 삶을 찬탄합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스승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바로 이 여섯 접촉 영역에서 단속되지 않은 이는 괴로움에 이른다. 그것들을 단속하는 길을 깨달은 이들은 믿음을 벗 삼아 흘러드는 것에 젖지 않고 살아간다.”

Idamavoca bhagavā …pe… etadavoca satthā: “Saḷeva phassāyatanāni bhikkhavo, Asaṁvuto yattha dukkhaṁ nigacchati; Tesañca ye saṁvaraṇaṁ avedisuṁ, Saddhādutiyā viharantānavassut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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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긍정의 산문 결론이 끝난 뒤,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이어서 스승께서 노래로 말씀을 잇습니다. 첫 노래는 단속되지 않은 이가 여섯 접촉 영역에서 괴로움에 이른다는 앞의 결론을 되받습니다. 반대편에는 그 영역들을 단속하는 법을 깨달은 이들이 놓이며, 그들은 믿음을 벗으로 삼아 흘러드는 것에 젖지 않고 살아갑니다. 산문의 네 보호 표현이 노래에서는 “단속”으로 모이고, 믿음과 함께 살아가는 지속적인 수행으로 넓어집니다.

묵상

“믿음을 벗 삼는다”는 구절을 읽을 때, 접촉 앞에서 잠시 멈추도록 도와주는 신뢰나 기억이 있나요? 눈앞의 자극을 억지로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마음이 젖어 들기 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작은 신호가 있나요? 지금 당장 답이 없어도, 그 신뢰가 어디서 왔는지 천천히 떠올려 보아도 좋아요.

6 좋고 싫은 형상 앞에서 마음 지키기 1구절

마음에 들고 들지 않는 형상을 모두 보되, 좋은 것에는 탐냄을 물리치고 싫은 것에는 마음을 성내게 하지 말라 합니다.

마음에 드는 형상들을 보고 또 마음에 들지 않는 형상들을 보더라도, 마음에 드는 것에서 탐냄의 길을 물리치고 ‘내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라며 마음을 성냄으로 더럽히지 마라.

Disvāna rūpāni manoramāni, Athopi disvāna amanoramāni; Manorame rāgapathaṁ vinodaye, Na cāppiyaṁ meti manaṁ pados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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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첫 감각 노래는 눈으로 보는 형상을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나눕니다. 두 종류를 모두 “본다”고 하므로 단속은 보지 않는 일이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것에는 탐냄이 나아가는 길을 물리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는 “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성내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대상을 얻으려는 움직임과 싫은 대상을 미워하는 움직임을 한 노래에서 함께 다룹니다. 수행은 실제로 일어난 호오가 탐냄과 성냄으로 이어지는 길을 살피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마음에 드는 장면을 더 보고 싶어지는 순간과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을 밀어내고 싶은 순간은 몸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나요? 오늘 본 한 형상에서 첫 반응 뒤 탐냄이나 성냄이 보태지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나요?

7 좋고 싫은 소리에 사로잡히지 않기 1구절

좋아하는 소리에 사로잡히지 않고 싫어하는 소리에서 성냄을 물리쳐 마음을 해치지 말라 합니다.

좋고 싫은 두 가지 소리를 듣더라도, 좋은 소리에 사로잡히지 마라. 싫은 것에 일어난 성냄을 물리치고, ‘내게 싫은 것이다’라며 마음을 성냄으로 더럽히지 마라.

Saddañca sutvā dubhayaṁ piyāppiyaṁ, Piyamhi sadde na samucchito siyā; Athoppiye dosagataṁ vinodaye, Na cāppiyaṁ meti manaṁ pados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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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형상 다음에는 소리가 같은 짜임으로 이어집니다. 첫 행은 좋아하는 소리와 싫어하는 소리를 모두 들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좋은 소리에는 사로잡히거나 달라붙은 상태가 되지 말라고 하고, 싫은 소리에는 일어난 성냄을 물리치라고 합니다. 마지막 행은 형상 노래와 같은 짜임으로 “내게 싫다”는 생각이 마음을 성내게 하는 데까지 가지 않게 합니다. 듣는 경험은 그대로 두면서 호감에는 집착하지 않고 반감에는 마음을 해치지 않는 두 방향의 훈련입니다.

묵상

좋아하는 소리를 계속 듣고 싶을 때와 싫은 소리를 당장 멈추고 싶을 때, 마음의 붙잡힘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나요? 오늘 들은 한 소리에서 “내게 좋다”거나 “내게 싫다”는 생각 다음에 무엇이 이어졌나요?

8 향기와 불쾌한 냄새 사이의 반응 1구절

향기로운 냄새와 불쾌한 냄새를 모두 맡되, 반감을 물리치고 좋은 것에 대한 욕망에 끌리지 말라 합니다.

마음에 들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또 더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를 맡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한 반감을 물리치고 마음에 드는 것에 대한 욕망에 끌려가지 마라.

Gandhañca ghatvā surabhiṁ manoramaṁ, Athopi ghatvā asuciṁ akantiyaṁ; Akantiyasmiṁ paṭighaṁ vinodaye, Chandānunīto na ca kantiye siyā.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셋째 감각 노래는 냄새를 향기롭고 마음에 드는 것과 불결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으로 나눕니다. 여기서도 두 종류를 모두 맡은 뒤의 반응이 문제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에는 맞서 밀어내는 반감을 물리치고, 마음에 드는 냄새에는 욕망에 이끌리지 말라고 합니다. 앞의 형상과 소리 노래가 탐냄과 성냄을 함께 다룬 흐름을 냄새에서도 반복합니다. 끌림과 밀침이 마음을 이끄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훈련입니다.

묵상

향기로운 냄새에 더 머물고 싶거나 불쾌한 냄새를 급히 밀어내고 싶을 때, 첫 반응 뒤 욕망이나 반감이 어떻게 커지나요? 오늘 맡은 냄새 하나에서 감각과 다음 반응 사이의 짧은 틈이 있었나요?

9 맛있는 것에 달라붙지 않고 맛없는 것을 미워하지 않기 1구절

맛있고 맛없는 것을 모두 먹되, 맛에 달라붙거나 거부감을 드러내지 말라 합니다.

달고 맛있는 맛을 맛보고 또 때로 맛없는 것을 맛보더라도, 맛있는 맛에 달라붙어 먹지 말고 맛없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마라.

Rasañca bhotvāna asāditañca sāduṁ, Athopi bhotvāna asādumekadā; Sāduṁ rasaṁ nājjhosāya bhuñje, Virodhamāsādusu nopadaṁsaye.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넷째 감각 노래는 맛있고 즐거운 맛과 때로 만나는 맛없는 것을 나란히 놓습니다. 두 경우 모두 실제로 맛본 뒤의 태도를 말합니다. 맛있는 것에는 달라붙어 삼키듯 집착한 채 먹지 말라고 하고, 맛없는 것에는 맞서 거부하는 태도를 드러내지 말라고 합니다. 맛을 느끼는 것과 그 맛에 집착하거나 미워하는 반응을 구별해서 보여 줍니다. 수행의 뜻은 즐거운 맛과 불쾌한 맛 어느 쪽에도 자동 반응을 더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맛있는 한입을 더 붙들고 싶을 때와 맛없는 한입을 거부하고 싶을 때, 몸과 마음에 먼저 나타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최근 식사에서 맛을 느끼면서도 곧바로 더 원하거나 밀어내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10 즐겁고 괴로운 접촉을 평온히 보기 1구절

즐거운 몸의 접촉에 취하거나 괴로운 접촉에 떨지 않고, 두 접촉을 끌림과 맞섬 없이 평온히 보라 합니다.

즐거운 접촉을 받아도 거기에 취하지 말고, 괴로운 접촉을 받아도 떨지 마라. 즐겁고 괴로운 두 접촉을 평정히 보며, 어떤 것에도 끌리지도 맞서지도 마라.

Phassena phuṭṭho na sukhena majje, Dukkhena phuṭṭhopi na sampavedhe; Phassadvayaṁ sukhadukkhe upekkhe, Anānuruddho aviruddha kenaci.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다섯째 감각 노래는 몸으로 받는 접촉을 즐거움과 괴로움의 두 갈래로 밝힙니다. 즐거운 접촉에는 취한 듯 빠지지 말라고 하고, 괴로운 접촉에는 크게 떨지 말라고 합니다. 이어 즐겁고 괴로운 두 접촉을 평온히 보라고 하며, 그 평온을 어떤 것에도 끌리지 않고 맞서지 않는 상태로 풉니다. 평온은 두 접촉을 분명히 받으면서도 즐거운 쪽에 매달리거나 다른 쪽에 맞서 마음을 더 흔들지 않는 균형입니다.

묵상

몸에 즐거운 접촉이나 괴로운 접촉이 생길 때, 느끼는 것과 곧바로 취하거나 떠는 반응 사이를 구별할 수 있나요? 지금 느껴지는 온도·압력·통증 가운데 하나를 편들거나 밀어내지 않고 살필 수 있나요?

11 마음의 확산을 물리치고 놓아 버림에 기대기 1구절

인식이 생각을 확산시켜 끌려가게 하는 흐름을 밝히고, 마음이 만든 세속에 기대는 모든 것을 물리쳐 놓아 버림에 기대라 합니다.

이런저런 사람들은 생각의 번짐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인식하며 생각을 번지게 하여 거기에 끌려간다. 마음이 만들어 낸, 세속에 기대는 모든 것을 물리치고, 놓아 버림에 기대는 쪽으로 살아가야 한다.

Papañcasaññā itarītarā narā, Papañcayantā upayanti saññino; Manomayaṁ gehasitañca sabbaṁ, Panujja nekkhammasitaṁ irīyati.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형상부터 몸의 접촉까지를 다룬 뒤 마지막 감각인 마음의 움직임을 밝힙니다. 이는 인식이 대상을 둘러싼 생각을 계속 불리는 상태이고, 그렇게 인식하며 확산시키는 사람은 그 흐름에 끌려갑니다. 이어 마음이 만들어 낸, 세속에 기대는 모든 것을 물리치며 놓아 버림에 기대는 쪽으로 살아가는 반대 방향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놓아 버림은 생각이 대상을 불리고 거기에 머물 자리를 만드는 흐름에서 벗어나는 쪽을 말합니다. 여섯째 감각의 단속은 무엇에 기대어 생각을 이어 가는지를 살피는 데까지 깊어집니다.

묵상

한 접촉 뒤 생각이 이야기를 계속 불려 나가며 거기에 끌려갔던 최근의 순간이 있나요? 그 흐름에서 “세속에 기대는 것”과 “놓아 버림에 기대는 것”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다르게 느껴지나요?

12 여섯 접촉 영역에 마음을 닦아 생사의 저편으로 1구절

여섯 감각에 대해 마음을 잘 닦아 접촉에도 흔들리지 말고, 탐냄과 성냄을 이겨 생사의 저편에 이르라고 권합니다.

“이와 같이 여섯 접촉 영역에 대해 마음이 잘 닦이면, 접촉을 받아도 마음은 어디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탐냄과 성냄을 이겨 내고 태어남과 죽음의 저편에 이르는 이들이 되어라.”

Evaṁ mano chassu yadā subhāvito, Phuṭṭhassa cittaṁ na vikampate kvaci; Te rāgadose abhibhuyya bhikkhavo, Bhavattha jātimaraṇassa pāragā”ti.

상윳따 니까야 SN 35.94 아단따아굿따 숫따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

배경

마지막 노래는 앞의 여섯 감각 훈련 전체를 조건과 결과로 묶습니다. 여섯 가지에 대해 마음이 잘 닦일 때 접촉을 받아도 마음은 어디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어 탐냄과 성냄을 이겨 내라는 과제가 앞선 좋고 싫은 대상의 두 반응을 요약합니다. 마지막에는 수행자들을 다시 직접 부르고, “그대들은 … 이들이 되어라”라는 권고로 끝납니다.

묵상

접촉을 받아도 마음이 덜 흔들렸던 짧은 순간에는 여섯 감각 가운데 어느 문이 열려 있었나요? 탐냄이나 성냄을 이미 넘어섰는지 판단하지 않고, 그 반응에 휩쓸리지 않게 도운 한 조건을 살펴볼 수 있나요?